반정부 시위 등 소요사태가 두 달여간 이어지는 베네수엘라를 취재하던 언론인 180여명이 폭행이나 장비 강탈 등의 봉변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 엘 우니베르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언론노동조합은 이 같은 집계결과를 발표하며 “피해기자들 대부분은 치안병력에게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이들은 고가의 장비를 빼앗기거나 무차별적인 폭행, 강제 구금, 협박 등의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외국 특파원은 28명이라고 언론노조는 설명했다.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격렬한 서남부 메리다주(州)에서는 언론인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일도 있다.
지난 7일에는 베네수엘라 민영방송 채널인 글로비시온 소속 여성 언론인 나이로비 핀토가 수도 카라카스의 자택 앞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 납치됐다.
핀토는 가족과 함께 귀가하던 중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2명의 복면 괴한에 끌려갔다.
그의 가족과 언론단체, 글로비시온측은 핀토를 찾고 있으나 아직 행방은 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