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변경제연구소와 관영언론들이 "중국경제는 양호하다"는 견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파장으로 중국경제의 추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논조로 읽힌다.
2일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의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지난 9월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51.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언론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또한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기간 일부 기업의 조업중단으로 경제성장에 제약이 있었으나, 9월의 PMI지수로 볼 때 경제성장의 퇴행은 끝났다"고 밝혔다.
제조업PMI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수로 50%를 웃돌면 경제의 총체적 확장 추세를 뜻하고, 50% 아래면 경제가 쇠퇴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 역시 "국제경제는 금융파동이 확대되면서 성장의 감속이 뚜렷하지만, 중국경제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들이 많다"며 중국의 8월말 현재 총통화(M2) 규모는 44조9,000억위안(약 7,8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규모는 29조3,000억위안과 45조위안으로 각각 14.29%와 19.28%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고도 현재 1조8,000억달러(약 2,154조원)를 넘어 대내외의 위험성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력하며, 재정수입도 매년 20%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 비해 건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 '중국 역할론'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정부도 미국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밍캉(劉明康)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은 최근 한 포럼에서 "중국은 외떨어진 고도가 아니므로 국제간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 중앙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RB)이 담판을 벌이고 있으며 미국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금융위기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7월말 현재 5,187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갖고 있으며, 이는 외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