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급제도입 예정자 24명 확정
수원 화홍고등학교가 국내 고교로는 처음으로 유급제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유급대상 예상자를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화홍고는 26일 "올해 1, 2학기 연속으로 학사경고를 받은 1학년생 8명과 2학년생 16명 등 모두 24명을 유급대상 예정자로 확정, 지난 20일 학부모와 학생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급예상대상자들은 평어(수ㆍ우ㆍ미ㆍ양ㆍ가) 전체환산점수(5점 만점)가 1.5점 미만인 학생들이다.
화홍고는 '학력부진아는 학교장의 판단으로 유급조치할 수 있다'고 규정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근거, 지난 4월 유급제 도입을 결정했으며 지난 20일 사정위원회를 통해 유급대상 예정자를 확정했다.
김사식(60)교장은 "학생들이 기본적인 학력수준은 가져야 한다고 판단해 학부모, 교사와의 협의를 거쳐 유급제 시행을 결정했다"며 "유급제 도입 이후 1학년생의 경우 1학기 학사 경고생이 37명이던 것이 2학기에는 8명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교장은 유급대상예정자들의 명단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해당 학부모들과 3차례에 걸쳐 시행취지 등과 관련한 면담을 가지는 과정에서 별다른 불만사항은 표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홍고는 유급대상 예정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 개학과 함께 판별시험을 치러 최종 유급자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