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들 부산항 입항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9일과 15일, 세계 2위 선사인 MSC의 이레네(Irene)호와 베티나(Bettina)호가 부산항 신항에 입항하는 등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2척이 차례로 부산항을 찾는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현재 운항되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약 6m 짜리 컨테이너를 1만 4,000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길이 366m, 폭 51m, 총톤수 15만t으로, 축구장 3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초대형 선박이다. 9일 입항한 ‘이레네호’는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자마자 곧바로 부산항에 처음 입항했다. 이 배는 아시아~유럽 노선을 운항하며 부산항에서 주당 1,20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한다. MSC는 그동안 아시아~유럽 노선에 주로 9,200~11,000TEU급 선박을 투입해 왔으나 이번 입항을 시작으로 점차 14,000TEU급 선박을 대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철 BPA 마케팅팀장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의 입항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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