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 수출 1위 눈앞

올 242억弗 작년비 44%증가… 반도체 제칠듯

무선통신기기(휴대폰 및 부품)가 반도체를 제치고 사상 처음 연간 수출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0% 증가한 242억7,900만달러를 기록, 반도체(244억1,400만달러, 39.1% 증가)를 불과 1억3,500만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11월 한달간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27억6,500만달러, 반도체가 23억9,500만달러로 무선통신기기가 3억7,000만달러나 많았고 하반기 이후 양 품목의 수출액 차이가 점점 확대돼온 추세로 볼 때 연간 누계에서 무선통신기기의 역전이 거의 확실시된다.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전체 수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10.5%로 반도체(10.6%)에 바짝 따라붙었다. 무선통신기기의 이 같은 신장세는 GSM 단말기의 유럽 판매가 하반기 들어 국가별로 2~4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유럽 각국으로의 휴대폰 수출증가율을 보면 이탈리아가 전년동기 대비 405.1%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독일(293.8%), 핀란드(263.7%), 스웨덴(221.8%), 오스트리아(199.3%), 영국(64.6%) 등 대부분 국가에서 판매호조가 이어졌다. 여기에 올해 컬러폰과 슬라이드 타입의 휴대폰 등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휴대폰 교체수요가 급증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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