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용유ㆍ무의도 일대 개발사업의 청사진이 새로 그려진다. 기존 에잇시티개발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용유ㆍ무의 지역의 합리적인 개발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잇시티의 투자유치가 불발될 것에 대비해 올해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용유ㆍ무의지역 개발방안 수립'용역을 내년 2월까지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천발전연구원이 맡게 되며 용역대상지는 인천시 중구 을왕ㆍ덕교ㆍ남북ㆍ무의동 일원 30.2㎢이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용역이 시행되면 6월까지 사업 대상지의 현황조사 및 주민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개발 방안 도출 및 분석을 11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SPC의 1차 자본금(500억원)시한인 오는 5월10일까지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역 최종 결과와 상관 없이 6월까지 주민들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인천시와 용유ㆍ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과 관련해 기본협약을 체결한 에엣시티는 오는 6월까지 토지보상 등을 위해 6조8,0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말까지 1차로 자본금 500억원을 만들고 3월까지 500억원을 증자하기로 현재까지 약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에잇시티는 오는 5월10일까지 자신들이 마련하기로 한 자본금(500억원)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용역추진은 투자유치가 실패로 결론이 날것에 대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에잇시티 조성사업은 이미 좌초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면서 "시행자의 자본동원 능력이 이미 검증돼 경제청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잇시티는 인천시 중구 용유ㆍ무의도 일대 80㎢ 면적에 오는 2030년까지 호텔, 복합리조트, 한류 스타랜드 등을 조성해 숫자 8 형상의 에잇시티로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