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침체 가능성 커져 이달말 금리인하 불가피"

펠드스타인 NBER소장


마틴 펠드스타인(68) 하버드 대학 경제학교수 겸 전미경제연구소(NBER)소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가능성이 50%를 넘었다"고 말했다. NBER은 미국의 경기사이클을 측정해 호황과 불황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2001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한 바있다. NBER 소장을 맡고 있는 펠드스타인 교수는 5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사회과학연합회(ASSA) 연례 학술회의에 참석해 12월 미국 실업률이 2년만에 최고치인 5%에 달한 점을 감안해 미국의경기침체가능성이한층높아졌음을시사했다. 6일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펠드스타인 교수는 학술회의에서 "실업률 상승은소비자기대를떨어뜨려미래에대한 불안을 키우고, 나아가 소비시장이더욱 위축돼 올해 성장을 저해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앨런 그린스펀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이 최근들어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것이란 발언에 힘을 싣고 있다. 펠드스타인은 "주택시장이 3년째고비를 맞으면서 설비율이 저조해진 것이 고용시장으로 옮겨가 실업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실업률 상승이바닥을 치고 있는 가계 저축을 더욱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현재로서 저금리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며"0.5%포인트 인하폭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은 잇따른 실물지표의 부진과100달러를 한때 돌파한 고유가와 맞물려 연초부터 증시가 폭락하는 등 악재가 겹쳐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심각해졌다. 미국의 지난 11월신규주택판매는 12년만에 최저치를, 10월 주요10대 도시 주택가격하락폭은 1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한편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공식선언하는 NBER 산하의 경기사이클판단위원회(BCDC)는 아직 회의를 가질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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