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 TV의 생생부동산] 한강변 재건축 압구정·반포 등 지분가치 회복 기대


한강변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 발표와 곧 이은 전략ㆍ유도정비구역 지정으로 하루가 다르게 지분 가격이 뛰었던 곳이다.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지분 가격이 꺾일 줄 몰라 투자 유망지역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재개발 속도와 지역 특성으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개발 계획의 장밋빛 미래만 보고 지분 쪼개기가 성행했던 성수ㆍ자양동과 양평ㆍ합정ㆍ망원동 등 단독ㆍ다가구 밀집지역은 지분가격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상태다.

이들 지역은 구역 지정 이후 신축 등 행위제한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건축업자가 몰리면서 지분 쪼개기가 성행했던 곳이다. 과도한 지분 쪼개기는 재개발 과정에서 법적 다툼 등 수많은 문제점을 낳아 자칫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개발계획 발표 직후 지분을 매입했던 초기 투자자의 경우 투자 대비 50% 이상 손실을 보기도 했다. 과도한 지분 쪼개기의 불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강변 재개발 예정 지역 가운데 아파트 재건축 방식으로 추진되는 압구정과 반포ㆍ여의도ㆍ잠실 등은 중장기적으로는 지분 가치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단독주택가 재개발의 경우 입지가 뛰어난 한남ㆍ성수동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의 미래는 밝지 않다.

부동산 투자는 지역의 미래 가치는 물론 정책 실현 가능 여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투자금액 대비 기회비용,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최종 수익까지 꼼꼼하게 계산해보고 투자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02)778-4747, www.se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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