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황 본부장은 방미 기간 중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미는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와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북일 합의 직후 이뤄져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는 한미일 3국간 대북공조 유지 및 강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한미 양국과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제재 해제 방안을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 3국간 대북공조 와해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대화 재개 방안과 4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시 제재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달 초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황 본부장은 당시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 문제를 두고 협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