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 없어 줄기세포 연구 차질"

이병천 교수 "하루 빨리 복귀해야"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며칠째 연구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 분야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27일 황 교수팀에 따르면 황 교수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연구실을 떠난 뒤 간간이 후배 교수들과 통화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실험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황 교수는 현재 지방의 모처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황 교수가 세포의 상태를 직접 보면서 전체적인 연구를 지휘해 온 줄기세포의 배양관리와 분화연구 등의 실험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병천 교수는 "(황 교수가) 매일 아침 6시에 실험실에 나오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세포의 상태를 보고 연구원들의 실험 방향을 결정해 주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황 교수님이 4일째 연구실에 모습을 비치지 않아 연구원들이 실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실험실에서 직접 줄기세포의 배양이 잘되고 있는지, 어느 시점에 줄기세포로 넘어가는지, 세포 배양용 배지를 언제 바꿔줘야 하는지 등을 매일 연구원들 과 상의해 결정해 왔다는 게 이 교수 등의 설명이다. 특히 황 교수는 외국 출장 중에도 매일 아침 연구원들과 직접 전화통화 등을 나누며 그날의 연구방향을 제시해왔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전화연락조차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털어놨다. 반면 동물복제 분야는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 등이 전체적인 실험을 이끌고있어 상대적으로 줄기세포 분야처럼 연구 차질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가 언제 연구실에 출근할지는 측근 연구원들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는 "빨리 연구실에 복귀해야만 지금까지 해 온 연구가 차질을 빚지 않는다"면서 "언제쯤 복귀하실지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는 안규리 교수의 해외출장과 관련해 "미국쪽 대학과 연구원 방문을 마치고 현재는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안 교수가 귀국하면 구체적인 방문결과 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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