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 LG 자이 VS 도곡동 타워팰리스 `최고가 아파트` 각축

용산구 이촌동 LG한강 자이 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강남북을 대표하는 이들 두 단지의 초대형 평형이 국내 최고가 아파트(평당 매매가 기준, 저층 재건축 단지 제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단지의 아파트가격은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강남구 대치동 미도ㆍ삼성래미안, 압구정 구현대7차 등 한 때 평당 매매가가 가장 비싼 단지들이 추월하기 힘들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양 당시 최고가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LG한강자이, 도곡동 타워팰리스 2개 단지의 대형 평형의 경우 매도호가가 평당 3,000만원을 훨씬 웃돌며 최고가 아파트 순위 다툼을 진행중이다. 분양가 대비 현재 시세는 LG자이 93평 분양가 24억원, 타워팰리스 124평 분양가가 30억원으로 20~30%정도 올랐다. ◇평당 매매가 3,100만원 돌파 = 일선 중개업소에서 밝힌 매도호가는 최근 입주한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93평형이 1위다. 평균 매매가는 29억7,000만원으로 평당가로는 3,237만원에 이른다. 강남 일대 웬만한 저층 재건축 아파트 값보다 비싸다. 같은 단지의 92평형이 평당가 3,288만원(평균 매매가 29억7,000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124평형. 평균 매매가는 39억원, 평당가로는 3,14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분양권, 저층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면 서울지역 조차 기존 주택 가운데 매매가가 평당 3,000만원이 넘는 평형은 찾아볼 수 없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 시세는 집주인이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며 “거래가 되지 않아 정확한 값으로 볼 수 없지만 일반인은 엄두를 못내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2파전에 삼성동 아이파크 도전장 = 내년에는 최고가 자리를 놓고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입주예정인 삼성동 아이파크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73평형은 평당가 3,013만원(매매가 22억원), 65평형도 3,076만원(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사중인 단지 중 3,000만원을 넘는 것은 이들 두 평형이 유일하다. 입주 주 때까지 현 시세만 유지한다고 해도 이촌 LG한강자이와 도곡 타워팰리스와 견줄 수 있는 셈. 이지스 김태완 사장은 “서초 반포 주공 등 일부 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까지 당분간 3강 시스템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