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홍보용으로 제작한 97년도 달력을 펼쳐본 광주은행 직원들은 사진밑에 적혀있는 낯익은 이름에 눈길이 머문다.광주은행 홍보실 김정철 과장.김과장은 취미생활로 사진찍기를 시작해 이제는 광주와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만큼 쟁쟁한 실력을 가진 사진작가다.
김과장은 지방은행의 특색에 맞는 달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라남도 전역을 돌며 한장 한장 찍은 사진들을 모아 은행측에 달력제작하는데 사용해달라며 선뜻 사진을 제공했다.
은행측은 사진을 보고난 후 이 뜻을 흔쾌히 받아들여 달력제작에 들어갔다. 게다가 김과장이 한사코 사진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