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같은 안정성을 원하면서도 예금금리 보다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나왔다. 현재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6개월 가량 짧은 기간 자산을 운용한 후에 새로운 투자를 할 계획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현대증권은 4일 ‘현대 에이블 ELS 8585’를 출시했다.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지수,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최고 연 5% 수익을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조기상환의 문턱을 크게 낮춘 점이다. 청약마감 6개월 후 모든 기초자산이 가입 당시 보다 1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최고 2.5%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대부분의 ELS는 청약마감 6개월 후 벤치마크 지수가 5% 이상 하락하지 않아야 조기상환을 해준다.
원금비보장형이지만 노낙인(No Knock-in Barrier) 구조로 상품을 설계해 은행 예금에 못지 않은 안정성도 갖췄다. 통상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기초자산이 가입 당시의 55~65% 정도로 단 한번이라도 줄어들면 원금이 손실되지만 이 상품은 3년 만기 시점의 기초자산만 따진다.
또 다른 매력은 ELS 가입금액의 50%까지 연 4% 수익률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선택권을 준다는 점이다. 다만 가입 후 3개월 동안만 연 4% RP에 투자되고, 그 이후에는 연 2.5% RP로 바뀐다.
예를 들어 총 1억5,000만원의 자금 중 1억원을 현대 에이블 ELS 8585에, 5,000만원을 특판RP에 투자할 경우 6개월 뒤 기초지수가 15%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세전으로 331만2,500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현대증권은 앞으로 5주간 매주 200억원 단위로 총 1,000억원 한도로 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저 10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