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23일 미국 정부의 기밀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홍콩을 떠났다는 보도와 관련, "스노든이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경로로 오늘 홍콩을 떠나 제3국으로 갔다"고 확인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스노든이 홍콩을 떠났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 정부가 이에 앞서 스노든에 대해 임시 체포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홍콩에 요청했지만, 미국 정부가 제공한 서류가 홍콩 법의 법적 요구 사항과 완전히 부합하지 않아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에 따라 홍콩 당국이 임시 체포영장 발부 요청을 처리할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당국은 미국 정부기관이 홍콩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설명할 것을 미국 당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홍콩인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 문제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