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는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김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했을 때 노 대통령이 `한번 찾아뵙겠다`고 방문의사를 전달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내가 (청와대로) 가겠다`고 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당초 부부동반 만찬이라고 발표했으나, 나중에 다른 관계자가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간 단독회동으로 결정됐다고 수정했다.
이번 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내달 방미를 앞두고 북핵 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권은 이번 만찬이 국민의 정부에서 터진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이 본격화 되고 4ㆍ24재보선을 앞두고 `호남소외론`이 들끓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대환 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