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워팩 장착 K-2 전차, 2017년까지 100여대 실전배치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장착된 K-2 전차 100여대가 2016∼17년 실전배치된다. 또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체계 3개 세트가 미국에서 도입된다. 신형 이지스 체계가 탑재된 차기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Ⅱ)은 오는 2020년대 중반께 독자적인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와 맞물려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19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8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과 개량 105㎜ 곡사포 체계개발안을 의결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독일제 파워팩이 탑재된 K-2 1차 양산분 100여대는 지난 7월 1일 육군 20사단에 13대가 실전 배치된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력화가 완료된다. K-2 전차 국산 파워팩은 합동참모본부가 가속성능 기준을 낮춰 논란이 된 바 있으나 2차 양산분부터 탑재가 이날 확정됐다. K-2 전차 총사업비는 시설비와 기본 탄약비용 등을 포함해 1조 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방추위는 특히 2023년부터 전력화하는 차기 이지스함 3척에 장착될 이지스 전투체계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 정부로부터 구매하는 방안도 의결됐다. 차기 이지스함에 탑재될 요격 미사일은 사정거리와 최대도달 고도가 각각 500㎞와 160㎞인 미국제 SM-3 미사일과 240㎞ 사거리에 도달 고도 37㎞의 성능을 갖고 있는 SM-6 미사일 중에서 선택하거나 혼합 탑재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국이 차후 SM-3 미사일을 구매할 경우 전작권 전환 요건을 일부 충족하나 미국의 전역방공망(MD) 체제 편입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추위는 또 기존 105㎜ 견인 곡사포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의 기본계획이 의결했다. 기존 105㎜ 곡사포를 차량화·자동화하는 이 사업이 진행되면 보병연대의 박격포를 대체하며 보병연대와 포병대대의 편제 개편도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추위는 당초 KF-16 성능개량사업의 계약업체 변경 추진 안건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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