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르도 TV '신화창조'

출시 8개월만에 총판매량 200만대 돌파…단일제품 年200만대 판매 34년만에 처음

올해 초 선보인 보르도 TV가 삼성의 34년 TV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보르도 TV 개발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가 국내 TV 역사에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보르도 TV를 전세계에 선보인 후 8개월 만에 국내외 시장에서 총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단일 TV 제품의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가 72년 11월 흑백 TV 생산에 나선 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보르도 TV는 출시 6개월째인 9월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후 불과 2달 만에 100만대나 더 팔려나가 ‘투(two)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보르도 TV의 눈부신 성과는 와인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과 또렷한 화질, 초슬림 TV를 현실화한 기술력, 프리미엄 감성 마케팅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TV의 판매 호조 덕택에 지난 3ㆍ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13.2%(매출 기준 15.6%)까지 치솟는 등 글로벌 TV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유럽에서 11월까지 110만대가 판매되고 미국 시장에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보르도 T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TV의 연결 매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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