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소그룹 '경영권 안정'지원

현대車 소그룹 '경영권 안정'지원 현대정공 車주식 1%추가매입 지분8.4%로 현대정공·기아자동차 등 현대의 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현대자동차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측면지원을 통해 경영권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현대정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대자동차 주식 1%(229만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정공은 27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현대차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와 유지, 부품 공급처를 확보한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현대정공은 시장 상황에 따라 현대차 지분매입에 나설 예정인데 이 작업이 끝나면 현대차 소그룹의 지분율은 18.9%에서 19.9%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 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정공이 보유하게 되는 현대자동차 지분도 7.4%에서 8.4%로 늘어나게 된다. 또 기아자동차는 총 발행주식의 18%에 해당하는 자사주 8,000만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다음달 4일 임시주총을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대차 등 자동차그룹 계열 3사가 보유한 기아의 지분은 50%대에서 60~70%대로 급상승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가 올해 수천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주주인 현대가 배당 등에서 잇점을 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기아가 현대를 지원하는 창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년 3월이면 현대는 기아의 지분을 팔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40%에 이르는 외국인 지분보유에 맞춰 경영권 안정에 특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외국 지분 가운데 다임러크라이슬러는 10%를 확보한 데 이어 사실상 계열사인 일본의 미쓰비시 지분 4.36%까지 합하면 14.4% 가까이 보유, 현대의 자동차 그룹과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다임러가 앞으로 3년 안에 5%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는 협약을 맺어 최고 19.4%의 지분보유도 가능하다.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은 “다임러가 현대차를 인수하려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현대로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0/23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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