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인덱스펀드 투자해볼까

수수료 부담 확 덜고… 고수익도 챙기고…
오프라인 보다 수수료 0.6%P가량 낮아…투자기간 길수록 '복리효과'로 수익 짭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변동성 큰 장세에서도 방어력 뛰어나



수수료를 대폭 낮춘 온라인 인덱스펀드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요즘처럼 증시가 상승 추세를 보일 때는 이와 맞물려 수익을 내는 인덱스펀드가 좋은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인덱스펀드는 펀드의 함정이랄 수 있는 수수료 부담을 덜고 지수수익률을 따라가며 안정적인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수수료가 싼 온라인 인덱스펀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장기 투자자라면 국내 증시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온라인 펀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펀드보다 수수료 대폭 저렴= 온라인 인덱스펀드의 평균 총보수(판매보수+운용보수)는 연 0.8~1%로 일반 인덱스펀드 평균 수수료(연 1.5%가량)보다도 0.6%포인트 가량 낮다.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연 2.5%가량)보다는 1.5%포인트 이상 저렴하다. 수수료가 연 0.9%인 온라인 인덱스펀드와 연 1.5%인 일반 인덱스펀드가 10년간 연 10%씩 수익을 올렸다고 치자. 그러면 온라인펀드와 일반펀드의 수익률은 10년 뒤 각각 139%, 126%를 기록, 온라인펀드의 수익률이 13%포인트 더 높아진다. 투자기간이 길수록 ‘복리효과’로 인해 수익률 차이가 커지는 것이다. 온라인 인덱스펀드 투자는 기존 인터넷 뱅킹이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별다른 절차 없이 가능하다. 창구 직원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상품 소개 동영상을 보고 전문가와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다. 일반 증권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일반펀드를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수수료는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는 것과 동일하다. ◇어떤 온라인 인덱스펀드가 있나= 온라인 인덱스펀드는 일반 인덱스펀드처럼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투자종목이 정해져 있어 코스피 지수흐름을 좆아가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삼성증권에서 판매하는 ‘삼성 E-스마트 인덱스펀드’ 의 경우 총 수수료가 연 0.93%로 일선 창구에서 판매하는 인덱스펀드(연1.5%)보다 0.5%포인트 이상 싸다.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판매하는 ‘Tops e주식투자신탁’ 도 수수료가 연 0.99%이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는 ‘e-마이스타일인터넷펀드(총 3개)’ 도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이 펀드는 일명 ‘엄브렐러펀드’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 인덱스펀드에, 반대면 리버스 인덱스펀드에, 박스권으로 예상되면 머니마켓펀드(MMF)에 바꿔가며 투자한다. 국민은행이 파는 ‘e-무궁화펀드’도 수수료가 연0.9%다. 신한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이 판매하는 ‘맵스 e-오션 KOSPI200인덱스펀드’의 총보수도 연 0.8%다.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 보여= 온라인 인덱스펀드들의 수익률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기준으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마이불마켓파생1Class A’는 1년 누적수익률이 52.34%며 SH자산운용의 ‘Tops e주식 1’은 6개월 수익률이 22.75%다. 최근에 설정된 맵스자산운용의 ‘맵e-오션KOSPI200인덱스파생상품1’ 의 1개월 수익률은 5.91%다. 특히 인덱스펀드는 올해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 방어력이 우수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올들어 3일까지 5.37%로 액티브펀드(1.69%)를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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