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연속 곡물 생산량을 줄여 온 중국이 식량 증산에 팔을 걷어 부쳤다.
16일 중국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곡물생산 목표를 지난해(4억3,000만톤) 보다 5% 늘린 4억5,500만톤으로 책정했다. 또 앞으로 지속적인 곡물증산 정책을 통해 중국의 곡물생산량을 한 해 최저 생산선인 4억8,500만톤 이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정책전환은 식량 안보화를 이룩하고 농민의 소득증대와 농촌 소강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곡물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중국 정부는 곡물 생산 장려를 위해 곡물생산에 대한 통제를 전체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농업세 감면, 영농기계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국내 시장 곡물 순환구조를 조정하고 향상시킬 비상기구를 조직, 곡물의 선순환을 통해 곡물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99년까지 연간 5억톤의 곡물을 생산해 왔으나 2000년부터 곡물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 매년 4억3,000만~4억5,000만톤의 생산에 그쳤다. 이로 인해 중국 학자들과 정부 관리들은 곡물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과 사회혼란 등을 야기하고 자급 자족 붕괴에 따른 세계 식량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