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운전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은행들이 '특별운전자금대출'에 나선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ㆍ기업ㆍ국민은행이 각각 1조원을, 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과 농협 등은 3,000억~5,000억원의 추석특별자금을 마련해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들이 원재료 구입과 협력업체 결제자금, 직원급여, 상여금 등 운영자금을 신청할 경우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오는 10월16일까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직원 상여금 지급과 원자재 구입 등 운전자금의 경우 업체당 3억원까지 공급한다. 신속한 공급을 위해 담보 또는 보증서 대출의 경우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업은행도 1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000억원 수준으로 특별자금 공급을 시작한다. 중소기업의 종업원 임금 및 원자재 구매대금 지급 등 일반운전자금을 지원하며 대출한도는 없다.
신한ㆍ하나은행도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한도로 추석특별자금지원대출을 실시하기로 했고 농협도 10월7일까지 총 3,00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ㆍ대구은행은 운전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대출을 실시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임금 지급과 원자재 구입 등 일시적인 자금수요가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해 중소기업들에 특별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