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대 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사외 이사 후보를 공개, 본격적인 이사회 장악에 나섰다. 이와 관련, 재계는 이번 행보가 경영권 장악의 수순을 밟는 것인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소버린은 SK㈜ 이사 후보로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한 한승수 전 유엔총회의장 등 5명을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밖에
▲김진만 한빛은행 초대 은행장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남대우 전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감사위원)
▲김준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이 이사 후보자들이다. 특히 소버린은 이번 기회에 2~3명을 비상임 사내이사로 추천, 최태원 회장측의 경영권 무력화에 나설 방침이다.
소버린은 또 참여연대에서 제안했던 집중투표제와 전자ㆍ서면 투표제 도입,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등 소액주주 권리강화를 위한 SK㈜ 정관개정안을 제시했다. 소버린은 주주제안권을 활용, SK㈜ 이사회에 올해 3월에 개최되는 SK㈜의 정기 주총에서 이들 이사의 선임과 정관개정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