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중국발 쇼크의 영향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6개월여 만에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0.2%) 내린 1,414.47포인트로 마감하며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5포인트 떨어진 1,407.19포인트로 출발한 뒤 장중 1,423.5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된 것은 전날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데다 중국 지수가 1%대의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오히려 6.06포인트(1.01%) 오른 606.99포인트로 마감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코스닥시장의 중기 골든크로스는 지난해 9월7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35% 하락해 다소 낙폭이 컸지만 대만 자취엔지수와 싱가포르 STI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이상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0.67%)와 인도 센섹스지수(0.56%)는 상승 반전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위안화 평가 절상과 금리인상 등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국내 경기지표도 썩 좋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그러나 “지수가 빠지더라도 1월 저점인 1,350선은 지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