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환경노동위원회의 위원 교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노위의 여야 위원이 동수(同數)인 탓에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전문성 측면에서도 야당에 밀린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당은 이인제 최고위원과 이완영 의원을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완구 전 총리와 자리를 맞바꿀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전면적인 사·보임보다는 상임위 내의 법안심사소위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의원을 교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여당이 환노위 전력 보강을 위해 이인제·이완영 의원 외에 추가 인원 투입까지 검토하면서 관심은 이완구 전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1~2명의 ‘교체 멤버’로 누가 지목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이자스민·주영순·양창영 의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초선·비례대표 출신이면서 노사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는 아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자스민 의원 측은 환노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에게 “19대 국회 시한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끝까지 환노위원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주영순·양창영 의원도 당 안팎에서 직·간접적인 사임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