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에서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도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일대 고급 아파트 37개 평형이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단지는 서초구 서초가든스위트 107평형으로 전세시세가 12억~13억(평당 1,100만~1,2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강북구 평당 매매가 624만원의 두 배에 가깝고, 광진구내 아파트 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용산구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 51평형도 평당 1,100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00평형도 1,000만~1,200만원의 전세시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단지로는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24평형이 전세가격이 2억5,000만~2억7,000만원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LG빌리지도 전 평형에서 전세가가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단지는 학군ㆍ조망ㆍ교통 등 3박자를 갖춘 단지로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동산뱅크 윤진섭 팀장은 “아파트 매매나 전셋값의 차별화가 심해지면서 인기지역의 고급아파트는 불황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