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부품계열사 위아 국내 최초 '핫 포밍 프레스' 개발

연 8,000만弗 수입대체 효과등 기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위아가 국내 최초로 800톤 압력의 '핫 포밍(Hot forming) 프레스' 개발에 성공했다. 프레스란 자동차용 강판을 찍어내는 설비다. 위아는 24일 창원공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핫 포밍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핫 포밍 프레스는 두꺼운 소재만 찍어낼 수 있는 기존의 기계식 및 유압식 프레스와 달리 얇은 두께의 붕소강 소재나 섭씨 1,000도에 달하는 소재를 성형 가공이 가능한 패널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레스를 통해 생산되던 자동차용 패널보다 고강도, 경량화된 패널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지향하는 차체 경량화, 안정성 제고를 실현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첫 생산된 '1호기'는 이 달 말 세계 유수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사로 납품될 예정이며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생산라인에도 적용된다. 이 신형 프레스를 통해 생산된 첫 국산 차량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YF(소나타 후속)'가 될 예정이다. 위아 관계자는 "핫 포밍 프레스 개발로 국내 시장에서 연간 약 8,000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향후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프레스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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