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다역 '닮은꼴'

1인 다역 '닮은꼴' SK㈜ 강성길 상무(51)와 현대중공업 권오갑 상무(50), 기아자동차 김익환 상무(51). 강 상무와 권 상무는 업종은 무관하지만 '운동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펴야 한다. 두사람 모두 50대 초반의 대기업 홍보맨이면서 프로축구단 단장이기 때문. 지난 98년부터 축구단과 인연을 맺은 것도 똑같아 이래저래 닮은 점이 많다. 같은 50대인 기아 김 상무는 축구가 아닌 농구단장이다. 세사람의 공통점은 '1인 다역'의 능력 보유자라는 것. 강 상무의 공식직함은 부천SK프로축구단장. 98년 12월부터 축구단을 이끌고 있다. 홈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어웨이 경기에도 대부분 참관한다. 공식적으로는 축구단과 관련한 홍보를 맡고 있지만 언론계에 발이 넓어 SK 홍보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권 상무의 명함은 여러 직함으로 가득차 있다. 공식적으로는 업무ㆍ경영지원(총무)ㆍ홍보담당 임원. 지난 98년부터 울산현대호랑이축구단 부단장을 맡아 오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하며 단장이 됐다. 그동안 주로 서울에서 근무했지만 앞으로 전국의 축구장을 돌아다녀야 한다. '1인4역'으로 홍보맨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으로 통한다. 기아차 김 상무는 홍보실장 겸 기아엔터프라이즈 농구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초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홍보실장과 농구단장을 맡았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자주 농구경기를 참관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채수종기자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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