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인 페놀과 비스페놀-A(BPA)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LG석유화학은 5일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 내에 연산 18만톤 규모의 페놀 생산공장을 준공,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페놀은 비스페놀-A(Bisphenol-A)와 페놀수지 등의 원료이며 비스페놀-A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헤드램프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가는 페놀공장은 지난 2003년 11월 착공했으며 미국 켈로그사의 제조공법을 적용했다.
LG석유화학은 페놀공장 준공에 이어 비스페놀-A 생산설비도 준공, 다음달부터 연산 12만톤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박진수 사장은 “기존 생산품인 프로필렌과 벤젠 등을 원료로 한 페놀사업에 신규로 진출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기반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페놀과 비스페놀-A 생산체제 도입으로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등으로 인해 페놀이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오른 톤당 1,3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비스페놀-A도 향후 국내수급 개선에 기여, 연간 1억8,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