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한섬(2000)의 2ㆍ4분기 실적이 내수경기 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들었지만 계열사인 타임의 합병 등으로 향후 성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매수` 추천하고 3개월 목표주가로 1만3,200원을 제시했다.
유정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0.1%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며 “지난달 초 계열사인 타임의 합병을 통해 여성캐주얼부터 여성 캐릭터, 커리어 정장까지 풀 라인업(full line-up)브랜드를 갖춘 회사로 재탄생해 향후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한섬의 올해와 내년 매출이 각각 67.0%, 25.8%, 순이익은 각각 51.5%, 25.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주가는 올해 추정 주당 순이익(EPS) 1,878원 기준으로 제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의 70% 수준에 불과한 상태”라며 “하반기 실적호전 지속, 자사주 소각, 합병에 따른 업종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상승 탄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