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등 한국 전자업체들이 일반 컬러TV 시장을 이미 석권한 데 이어 차세대 TV인 LCD TV 부문에서도 일본을 맹추격 중이다.
7일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전세계 LCD TV 판매량은 일본 샤프가 30만3,000대(시장 점유율 46.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나 삼성전자가 10만3,000대(15.8%)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파나소닉 5만4,000대(8.3%)
▲소니 4만7,000대(7.2%)
▲LG전자 3만9,000대(6%)로 나타나 한국업체의 강력한 추격이 시작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샤프 69만6,000대(51.5%), 삼성전자 23만5,000대(17.4%)로 각각 1ㆍ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파나소닉 12만1,000대(8.9%)
▲LG 11만2,000대(8.3%)
▲소니 11만1,000대(8.2%) 등의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LCD TV가 지난 86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발됐지만 최근 기술ㆍ생산량ㆍ시장 리더십에서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내년 세계TV 시장에서 LCD TV가 처음으로 벽걸이 TV(PDP TV)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LCD TV의 경우 비중이 올해 2.2%에서 내년 4.4%, 2005년 6.7%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반면 PDP TV는 올해 3.2%에서 내년 3.4%, 2005년 3.6%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