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성대 강단 선다

■ MB정부 마지막 거시·실물경제 사령탑
홍석우, 공대 석좌교수로
박재완, 행정학과 복귀

홍석우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퇴임 후 성균관대 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성대 행정학과 교수로 복귀하는데, MB정부 마지막 거시ㆍ실물 경제사령탑이 나란히 같은 학교 강단에 서게 되는 셈이다.

홍 장관은 19일 기자단과의 송별 만찬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성대 공대 석좌교수로 갈 예정"이라며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2학기부터 강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성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 장관은 또 "조직도 커지고 현직 차관이 수직 상승해 장관이 돼 기분 좋게 떠날 수 있게 됐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업무를 잘 아는 윤 차관이 장관이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당장 1학기부터 성대 행정학과 강의를 맡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시간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 성대 행정학과 부교수로 임용됐으며 입학처장, 기획조정처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박 장관은 그러나 3월에 학교 수업을 빼먹고 여전히 국무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개편과 인선이 차질을 빚으면서, 새 국무위원 구성이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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