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복권등 '열풍' 작년 시장규모 9조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행산업은 45%나 급팽창, 시장규모가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라 사행산업 규모가 11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0일 발표한 '국내 사행산업 현황'에 따르면 경마와 경륜, 내국인 카지노, 복권 등 사행산업의 규모는 지난해 총 9조2,238억원으로 전년도의 6조3,408억원에 비해 45.5%(2조8,830억원) 증가했다.
이에따라 사행산업이 전체 레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42.6%(레저시장 규모 14조8,851억원)에서 지난해 57.6%(16조원)로 15%포인트 높아졌다.
경마, 경륜, 내국인 카지노에 참여한 연간 이용객수는 총 2,261만6,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도의 1,530만8,000명에 비해 47.7%(730만8,000명)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국민 100명당 48명꼴로 사행산업에 참여한 셈이다.
부문별로는 경마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30.1% 늘어난 6조163원으로 가장 컸으며, 연간 이용객 수도 전체의 74.8%인 1,691만7,000명에 달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총수익(총베팅액-고객환급금)을 기준으로 4,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경마와 경륜처럼 총베팅액을 기준으로 하면 매출액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복권 매출액은 온라인 복권 출현과 당첨금 고액화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49% 성장한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