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전문가인 먼델 교수는 AFP 통신 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세계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1년 또는 2년안에 위축될 수 있다』면서 『최대변수가 미 경제의 향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미 경제가 둔화되면 달러가 약해지고 몇조달러 규모인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전세계에서) 엄청난 규모로 보유되고 있는 달러가 시장으로 흘러 나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먼델 교수는 『달러에 대한 매력이 약해지면 반사적으로 유로 쪽에 투자가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유로의 과다한 평가절상으로 이어져 달러에 새로운문제를 유발시키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달러와 유로란 2대 통화권에 직접 연계되지 않는 국가들의 경우 금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피처』라면서 『현재로서는 금 거래가 상품과 마찬가지로 취급돼 많은 나라에서 과세 대상이지만 완전 자유거래가 실현되면 환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델 교수는 특히 일부 중앙은행들이 보유 금을 매각했거나 그럴 계획인데 대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형주기자LH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