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인'만 있으면 어디서나 전기차 충전 가능해요

케이블형 충전기 '파워큐브'
전기콘센트 있는 곳이면 OK
스마트폰으로 충전량 확인
요금도 전력회사에 바로 통보


최근 국내 1호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였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차량을 지인에게 되팔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충전 인프라 문제로 차량 운영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를 충전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런 전기차 충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케이블 충전기다. 별도의 전용 전기차 충전시설이 없이도 전기 콘센트에 설치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케이블 충전기를 만드는 파워큐브의 박용욱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케이블형 충전기를 이용하면 전기 콘센트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충전기가 없어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워큐브가 만드는 케이블형 충전기는 '이-라인(E-line·사진)'. 와이파이(Wifi) 같은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돼 충전량과 금액도 조절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서울시와 제주도를 통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각각 1,000곳씩 설치된 상황"이라며 "기존 급속충전기가 설치에만 2,000만원, 충전기 가격은 최소 5,000만원에 달했는데 케이블 충전기는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아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전국 콘센트를 간단하게 'E-Line'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며 "자체 센서를 통해 사용자 인증은 물론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확인도 가능하며, 전기 사용요금은 전산을 통해 전력회사를 통해 상계처리돼 사용에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워큐브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주에서 열린 전기차엑스포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박 부회장은 "서울이나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는 비싼 충전시설 비용을 감당하면서 전기차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충전시설 부족은 전기차가 민간에 보급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는 콘센트에 'E-line'을 사용하면 편리하다"며 "자체 센서를 통해 사용자 인증은 물론 전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확인도 가능하고 전기 사용요금은 전산을 통해 전력회사에 통보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2호 테슬라 소유자 역시 파워큐브의 충전 케이블을 구매해 지하 주차장에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이미 서울 곳곳의 아파트에 'E-line'을 쓸 수 있는 시설이 돼 있다"며 "전국 각지에 있는 콘센트만 해도 100만개 수준에 달하는 만큼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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