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김종인·김광두 vs 文 이정우·이용섭<br>석학·노련한 관료 출신 골고루 포진

김종인 위원장

김광두 원장

이용섭 정책위의장

이용섭 정책위의장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제 정책 수립에는 최고의 석학과 정부 운영 경험이 있는 노련한 관료 출신들이 관여하고 있다.

박 후보의 최고 경제 책사로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공약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강학파를 대표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우선 꼽힌다. 두 사람은 경제민주화를 놓고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묘한 긴장감도 조성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을 직접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도 핵심 기구인 경제민주화 추진단의 단장을 그가 직접 맡아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영입된 케이스인 데 비해 김광두 원장은 박 후보의 최 측근으로 꼽히며 오랫동안 보좌해왔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가 내놓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운다)’를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김 원장이 국민행복추진위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키로 해 공평을 앞세우는 경제민주화와 성장 사이의 균형점을 잡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종범∙강석훈∙이종훈 의원은 실질적인 정책을 설계∙입안하는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문 후보의 경제 멘토로는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대표 주자다. 각각 정통 학자와 관료 출신을 대표하면서 참여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주도한 공통된 경험이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 교수는 문 후보 대선 캠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담쟁이포럼의 사실상 좌장으로 경제 공약 마련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재정부 세제실장과 국세청장을 지낸 세제통이자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내며 경제 다방면에 정통한 이 의장은 국회에서 문 후보 스타일의 경제 관련 법안을 주도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 이 의장이 상당수 법안을 당론으로 만들어 동료 의원들과 발의한 상태여서 문 후보는 이를 그대로 공약집에 반영만 하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 후보의 정책방향이 주로 담긴 저서 ‘사람이 먼저다’를 쓰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김수현 세종대 교수를 비롯해 참여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 등도 향후 정책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과 현대차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이계안 전 의원도 문 후보의 재정과 산업정책 수립에 큰 역할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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