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미국에 휴대폰 7만대 수출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徐平源)이 올해말까지 미국 통신회사인 벨 애틀랜틱에 7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휴대폰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막대모양 디지털 아날로그 겸용 셀룰러폰(모델명 LGC-300W)으로, LG는 13일 1차분 1만대를 선적했다. LG정보통신은 벨 애틀랜틱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이번에 수출을 성사시킴으로써 99년에도 이 회사의 주요 휴대폰 공급업체로 부상하는 것은 물론 미국 다른 사업자에 대한 수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통신사업자인 GTE와 아메리텍에 CDMA 디지털 휴대폰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캐나다, 이번에 벨 애틀랜틱에 수출함으로써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수출업체로 자리 잡게 됐다. LG정보통신은 그동안 미국과 홍콩, 남미시장을 집중 공략, 올 상반기에만 약 6,000만달러 상당의 CDMA 셀룰러폰을 수출했다. LG는 특히 올해말부터 멕시코 멕시칼리市에 연 4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본격 가동, 미주 휴대폰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벨 애틀랜틱은 뉴욕 워싱턴 등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내·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GTE를 흡수, 합병할 계획이다. LG는 이날 서울 구로공단내 사업장에서 남영우(南榮祐) 세계화부문장과 이정율(李貞律) 이동통신연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분 단말기 출하식을 가졌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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