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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도권매립지의 제1매립장과 경인아라뱃길 남측 서구 경서동 일대 515만3,000㎡에 테마파크 존, 복합상업 존, 휴양·레저 존으로 나눠 조성되는 테마파크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안으로 1,000만달러(약 100억원)의 초기 자금이 법인(비즈포스트 디벨로프먼트)에 들어오는 등 유라시아 대륙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에 뛰어든 외국계 회사는 모두 4곳이다. 엠지엠 리조트(MGM Resorts International)는 엔터테인먼트 호텔 업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사이며,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보유한 비전메이커, 글로벌 디자인 회사 피디아이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쟁쟁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이유는 한국뿐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시장까지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들 외국인 투자자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가계약 성격의 합의각서(MOA) 체결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는 5조1,000억원 안팎으로 이 중 53%에 달하는 2조7,000억원은 외국인 직접투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콘텐츠만 도입하고 값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수도권 매립지는 동북아 최고의 입지로서, 2개의 국제공항과 3개의 철도, 3개의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풍부하다. 수도권 2,500만 시민이 한 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거리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의 15억 인구가 4시간 내에 찾아올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기에 친환경적 조경, 골프장, 수영장 등의 각종 시설과 전기, 수도, 유무선 통신망 등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점 또한 외국계 기업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메리트다. 매립지 관리공사는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연간 국내외 관광객 1,2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16조 5,000억원, 연간고용인원은 2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그만큼 소비가 촉진되면서 쇼핑몰, 레스토랑, 숙박업 등 관련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산업단지가 많은 인천시의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