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사정이 지표보다 훨씬 심각하다.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망실업자와 일시 휴직자 등 불완전취업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통계로 본 고용사정은 작년 3·4분기를 고비로 약간 개선되고 있으나 취업의사는 있지만 구직을 단념한 실망실업자와 불완전취업자를 감안할 경우 고용불안은 더욱 극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실업률(계절변동조정)은 98년 3·4분기의 8.3%이후 4·4분기 8.1%, 금년 1·4분기에는 7.2%, 4월엔 6.7%로 점차 낮아져 지표상 고용사정은 개선되는 추세다.
그러나 15세이상 인구는 계속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한 점으로 보아 취업의사는 있으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실망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15세이상 인구는 98년 1·4분기 1.6%, 2·4분기 1.5%, 3·4분기 1.4%, 4·4분기 1.3%, 99년 1·4분기 1.2%, 4월중 1.1%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경제활동인구는 98년 1·4분기 1.0%, 2·4분기 0.9%, 3·4분기 1.1%, 4·4분기 0.9%, 99년 1·4분기 0.5%의 감소를 각각 나타냈고 올 4월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95∼97년 15세이상 인구가 연평균 1.5% 늘었을 때 경제활동인구가 이보다 높은 2.1%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이상 인구중 노동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일시적인 이유로 직장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실업자도 포함된다. 만 15세이상이면 경제적으로 생산활동이 가능한 인구로 간주되며 이가운데 취업의사가 있는 사람은 경제활동인구로, 일할 능력은 있으나 취업의사가 없는 가정주부, 학생 등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이와함께 일시 휴직자는 올 1·4분기 15.4%, 4월 33.1%,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54.8%, 47.1%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불완전취업자의 높은 증가세도 고용사정이 정부의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입증하고 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