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슈퍼스타K2’로 촉발된 일반인 대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와 KBS가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올 하반기에는 엠넷의 ‘슈퍼스타K3’와 MBC의 ‘위대한탄생 시즌2’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3다. 지난 28일 자정 마감된 슈퍼스타K3 오디션 접수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193만 명의 지원자가 참여했으며 UCC(User Created Contents)와 해외 예선 지원자 숫자를 반영하면 최종 지원자 수는 200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시즌의 총 응시자 수인 134만 명에 비해 지원자수가 큰폭으로 늘어 이전보다 한층 치열한 경연이 벌여질 예정이다. 슈퍼스타K3의 심사위원인 가수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디서 이렇게들 괜찮은 친구들이 나오지? 더 없을 것 같은데 이미 다 나와서’라는 글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방송 3사 또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강화해 케이블에 빼앗겼던 시청자를 불러모을 방침이다. 지난해 ‘위대한탄생’이 평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던 MBC는 오는 9월 방영될 ‘위대한탄생2’를 통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아나운서 공개 모집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의 후속작으로 ‘내집장만 프로젝트-집드림’을 선보이며 장르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SBS도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주 첫방송을 시작한 일반인 대상 연기자 선발 프로그램인 ‘기적의 오디션’의 경우 2만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중 30명이 향후 4개월동안 최종 경연을 벌이게 된다. SBS 관계자는 “기적의 오디션은 지난주 시청률 조사결과 수도권 기준으로 9.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BS는 오는 8월말에 다이어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빅토리’를 통해 이용자의 시선을 붙들어 놓겠다는 계획이다. KBS는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KBS는 글로벌 인재 찾기 프로그램인 ‘도전자’를 통해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KBS는 토요일 오후에 방영되는 ‘탑밴드’를 통해 기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할 방침이다. 탑밴드는 700여 팀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현재 24팀이 본선에 남아 이후 최종 1팀을 선발하게 된다. 김광필 탑밴드 책임PD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청률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큰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일반인이 참여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도가 훨씬 높다”며 “시청자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자가 겪는 스트레스를 보며 관찰자인 자신의 처지에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