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600선을 넘는 등 주가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외상거래가 급증하고 있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매수대금을 제때에 결제하지 못해 생기는 미수금은 올들어 빠른 속도로 증가, 지난 16일 현재 4,854억원으로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연초인 5일의 1,821억원에 비해 4,000억원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투기적인 양상을 띠면서 주가가 급등한 지난해 12월중 미수금이 7,000억원을 넘었던 추세와 비슷한 모습이다. 미수금은 지난해 12월18일 7,291억원으로 연중 최고수준을 나타냈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융자금액도 지난 5일 4,666억원에서 16일 현재는 4,781억원으로 100억원이상 늘어났다.
특히 미수금의 경우 지난해 12월중에는 대부분 장세를 이끌었던 증권, 은행, 건설주 등 대중주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개별종목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올들어 대형주보다는 개별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이들 종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항영(李恒榮) 투자정보팀 과장은 『미수금과 신용융자금액의 증가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성급하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외상거래에 뛰어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