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벤처기업 전용 거래소인 차스닥(중국명 創業板) 개장 일이 오는 10월 말로 다가오면서 현지 기업의 차스닥 상장에 따른 국내 수혜 기업 찾기가 활발하다.
성연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차스닥 리포트’에서 “차스닥 개장으로 국내에서 KTB투자증권과 파인디앤씨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KTB투자증권의 경우 자회사인 KTB캐피탈이 운영하는 ‘차이나옵티멈펀드’가 교육 업체와 인터넷 지역 정보제공 업체 등 5개 비상장 중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차스닥 상장 가능 기업이 다수여서 향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파인디앤씨는 손자회사인 범융전자가 차스닥 상장으로 상장차익 및 지분법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범윤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차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했고 상장주관사로 선전의 현지 증권회사를 선정, 내년 8~9월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차스닥 개장 수혜주로 옴니텔ㆍHS홀딩스ㆍ3노드디지탈ㆍKTB투자증권을 제시했다. 모두 자회사나 투자회사가 차스닥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성연주 애널리스트는 차스닥 개장시 상장기업이 150개, 시가총액은 100억~300억위안(한화 2조~5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국내 코스닥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그는 “나스닥ㆍ코스닥 등 벤처시장들 간의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스닥의 개장은 오히려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차스닥으로 옮기는 일부 투자자에 따른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차스닥 시장 규모가 미미해 큰 변동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