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조정 장세에 하락…금값도 이틀째 약세

국제 유가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3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102.9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7센트(0.15%) 내린 배럴당 110.30 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일 국제 유가는 한파로 인한 에너지 수요가 반영되며 4개월 최고치에 올라섰으나 이날 중국의 지표 부진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하룻 만에 하락 반전했다.

세계 2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에 그치며 성장 둔화 우려가 증폭됐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33만6,000건)도 시장의 예상치(33만5,000건)를 웃돌았다. 앞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문가 예상치(180만배럴 증가)의 절반 정도인 100만 배럴 증가에 그치며 북동부 한파에 따른 유가 상승세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금값은 달러화 강세 등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3.50달러(0.3%) 내린 온스당 1,316.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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