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김성진] 빌게이츠 꿈꾸는 15살 시골소년

「한국의 빌 게이츠」를 꿈꾸며 이미 140개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 충북 음성군 삼성면 삼성중 3학년 김성진(15·사진)군. 김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를 졸라 컴퓨터를 구입한 뒤 4년여 동안 오로지 컴퓨터에만 매달려왔다.김군의 천재적 실력은 지난달 제1회 전국 중고생 창의력 컴퓨터작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지난 21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주관한 한국정보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데서 입증됐다. 이번에 금상을 받은 「와우」프로그램은 멀티미디어와 네트워크를 융합한 것(김 군은 이를 「멀넷테크 저작도구」라 이름 붙였다)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중학생 실력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멀티미디어와 네트워크가 혼합된 문서 등을 쉽게 제작할 수 있어 응용분야가 광범위하고 이용도 쉬워 국민들의 컴퓨터사용 능력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해 본 삼성중 교사들은 『한달 이상 걸려야 할 학습도구 제작작업을 단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었고 네트워크 확장성과 멀티미디어의 기능도 풍부하다』고 놀라워하고 있다. 모르는 내용은 PC통신과 인터넷 등을 통해 배우며 컴퓨터를 익혀왔다는 김군은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