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주에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감산 주장이 나오고 있다.
23일 BBC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최근 “석유가격의 붕괴를 막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며 “오는 6월15일 열리는 차기 OPEC 회의에서 반드시 감산 결정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석유장관인 비잔 남다르 잔가네도 “OPEC 회원국들은 현재 일일 생산량 한계를 초과해 원유를 퍼올리고 있다”며 석유재고량 증가에 우려를 표명했다. OPEC이 당초 예상한 일일 생산량은 2,750만 배럴이지만 현재 실제 생산량은 이보다 100만 배럴 많은 2,850만 배럴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OPEC 회의에서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원유 생산국들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OPEC회원국들의 감산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던 셰이크 아마드 파드 알-사바 OPEC 의장도 유가가 계속 떨어지자 급기야 지난 21일 “생산국들이 지속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유가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