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인당 초등학생 30명…세계 최대 수준
여교사비율 73%…외국보다 높은 편 아냐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30명으로 아프리카 나라들을 제외하면 거의 세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에서 경쟁력의 주요 변수인 인적자본 투자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의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73%로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우크라이나.벨로루시는 각각 99%에 이르는 등 외국의 여교사 비율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통계청과 유네스코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초등학교 교사 수와 성 비율을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 한국의 교사당 초등학생 수 너무 많다
지난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30명으로 2001년32명, 2002년 31명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범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나라는2002년 기준으로 방글라데시 56명, 인도 41명, 네팔 36명, 필리핀 35명, 미얀마 33명 등 5개국 뿐이다.
한국의 경쟁국인 대만은 18명, 일본과 홍콩은 각각 20명에 불과했고 중국도 21명에 머물렀다.
범 아시아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2명으로 가장 적었고 쿠웨이트는 13명, 이스라엘은 15명이었다.
유럽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1인당 교사 수가 많은 나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나라인 프랑스.아일랜드.우크라이나도 각각 19명에 불과했다.
가장 적은 나라는 헝가리로 10명에 머물렀고 이탈리아.룩셈부르크.폴란드.포르투갈.스웨덴은 각각 11명에 그쳤다.
독일은 14명, 영국은 17명, 오스트리아는 13명이었다.
북아메리카 국가들도 미국 15명, 캐나다 17명(2001년), 멕시코 27명 등으로 한국보다 적었다.
남아메리카의 경우 칠레 34명(2003년), 도미니카공화국 39명(2001년) 니카라과35명, 온두라스 34명(2001년) 등 4개국 외에는 모두 한국보다 적었다.
쿠바는 11명으로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적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2003년)와 모잠비크가 각각 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콩고도 65명에 이르는 등 교사당 학생 수가 대체로 많았다.
◇ 한국의 초등학교 여교사비율 높지 않아
한국의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2002년 72%에서 2003년 73%로 올라갔지만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2002년 기준으로 아시아에서는 몽골의 여교사 비율이 93%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은 89%, 이스라엘은 87%, 쿠웨이트.키프로스는 각각 83%였다.
아시아에서 여교사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네팔로 29%에 불과했다.
또 인도 44%, 중국 53%, 일본 65%, 홍콩 78% 등이었다.
유럽 국가들의 여교사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벨로루시.우크라이나가 각각 99%에 이르렀고 러시아는 97%, 이탈리아는 95%, 오스트리아는 90%였다. 또 프랑스 81%, 독일 82%, 스웨덴 80% 등이었다.
북아메리카에서 미국은 88%로 한국보다 높았으나 캐나다는 68%(2001년)에 머물렀고 멕시코는 66%(2001년)에 그쳤다.
남아메리카 나라들도 아르헨티나 86%, 브라질 90%, 칠레 77% 등으로 대체로 한국보다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입력시간 : 2006/02/28 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