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반기 마지막 여왕은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 15일 개막
김자영·정혜진·김하늘 등 우승 다툼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앞둔 국내 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에 나선다. 15~17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CC 파인ㆍ레이크 코스(파72ㆍ6,440야드)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총상금 5억원)'가 그 무대로 이 대회 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50여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현재 상금 랭킹 1위(약 2억2,000만원)는 시즌 2승으로 스타 탄생을 알린 '미녀 골퍼' 김자영(21ㆍ넵스). 지난 10일 서귀포에서 끝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연승 대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1순위에 꼽힌다. 김자영은 "3연승을 놓쳐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며 "칸타타 대회 후 제주도에 계속 남아 체력을 회복했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자영과 우승 상금 1억원을 다툴 강자로는 정혜진(25ㆍ우리투자증권)이 첫손에 꼽힌다. 롯데 칸타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정규투어 데뷔 6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린 정혜진은 제주의 악명 높은 강풍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2연승을 노려볼 만하다. 정혜진은 바람이 절정이었던 칸타타 대회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3언더파를 적어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공교롭게도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은 거의 매년 종잡을 수 없는 바람 탓에 선수들이 혀를 내둘렀던 대회다. 2010년에는 강풍으로 3라운드가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정혜진은 "퍼트보다 샷 정확도 높이기에 주력했다. 2주 연속 우승이 욕심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코스 레코드(64타)를 세우며 우승한 이미림(22ㆍ하나금융그룹), 올 시즌 평균 타수 1위(71.63타)의 꾸준함이 돋보이는 지난 시즌 상금왕 김하늘(24ㆍ비씨카드) 등이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자영과 정혜진, 이미림이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김하늘은 이예정(19ㆍ에쓰오일), 김혜윤(23ㆍ비씨카드)과 한 조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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