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이 한때 ‘죽음의 강’에서 1등급 수질을 유지하는 등 ‘상전벽해(桑田碧海 )’의 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환경안전연구실 이상현 박사는 24일 생태가 숨 쉬고 시민이 찾는 강으로 변모한 태화강의 역사와 향후 발전 방향을 담은 이슈리포트 ‘태화강 살리기 10년, 울산이 이룬 성과와 향후 방향’을 발간했다.
이상현 박사는 이슈리포트에서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에는 국·시비를 포함 총 9,014억 원이 투입돼 유입 오염물질을 차단,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확충 및 관거 정비사업, 하천내부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퇴적오니 준설사업, 하천 건천화를 막는 유지용수 확보사업 등으로 진행됐다”면서 “그 결과 태화강 수질은 1996년 BOD 기준 11.3ppm으로 6등급 수준에 머물다 2007년부터 BOD 2.0ppm 이하의 1등급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박사는 “2010년 기준 어류 64종, 조류 127종, 식물 486종 등 7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시작된 연어 회귀도 592마리로 크게 늘어나는 한편 국내 멸종위기 190종 가운데 31종이 태화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박사는 “올해 울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 72.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태화강 살리기 사업 전인 지난 2004년 만족도 8.7%보다 8배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태화강 살리기 10년의 성공요인은 울산시와 지역 기업체, 시민 등이 에코폴리스 울산선언과 태화강 마스터플랜이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정책권자의 강력한 추진력과 지역 구성의 참여와 지원, 시민사회의 지속적 환경지킴이 활동이 주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의 태화강 사업은 ‘생태도시 울산’에 부합하는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지역의 문화와 역사 중심지로 태화강을 만들고 주변 도심과 주택지의 상호 연계를 고려한 포괄적 개념의 ‘태화강 워터프론트’ 사업 등과 같은 미래를 보는 새로운 방향제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태화강 살리기 사업 10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태화강의 문화와 역사, 정체성을 담아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둔 새로운 비전과 목표의 태화강 마스터플랜 수립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