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10명 중 3명은 한 번 이상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토해양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국가교통조사에 따르면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평일 평균 1,357만명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객이 49%(665만명), 지하철 이용객이 32.5%(441만명),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는 승객이 18.5%(251만명)였다. 이 중 전체 이용객의 30.2%는 환승하고 있으며 환승객의 61.2%는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타고 38.8%는 버스나 지하철 하나만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연구원은 교통카드 이용이 늘어나고 통합 환승 할인제가 정착됨에 따라 대중교통 환승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평균 환승 시간은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데 평균 4.5분, 지하철에서 지하철이 4.7분, 지하철에서 버스가 7.4분, 버스에서 버스가 8분 걸렸다.
이는 버스의 경우 교통 소통 상황에 따라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아 다른 환승 방법과 비교해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통연구원은 설명했다.
승하차 인원은 지하철은 강남역이 가장 많고 잠실역, 삼성역, 신림역이 뒤를 이었다. 이용객 상위 10개 지하철역 가운데 7곳이 2호선에 속한 역으로 강남지역에 있으며, 강북은 신촌역과 홍대입구역이 포함됐다.
버스는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 이용객이 가장 많고, 이어 강남역, 사당역, 송내역, 강변역의 인근 정류장 순이어서 지하철역 주변 버스정류장의 승하차 인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환승이 더 편리하도록 주요 간선과 지선을 연계하는 노선망을 확충하고 환승 시간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