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미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가 올 1ㆍ4분기부터 IFRS를 기반으로 한 연결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투자자들은 IFRS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26일 "삼성전자가 이번 1ㆍ4분기부터 IFRS 연결실적을 공시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IFRS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개별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연결영업이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모든 상장사들이 IFRS를 적용해야 하지만 지난해 IFRS를 미리 도입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7개사 ▦코스닥시장 7개사 등 모두 14개사에 달한다. 또 올해도 LG그룹 계열 상장사와 삼성그룹 2개 계열사를 비롯해 모두 22개사가 IFRS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회계기준 개별재무제표를 IFRS 개별재무제표와 비교할 경우 삼성전자 등 일부 상장사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개별재무제표끼리 비교하기보다는 IFRS 연결재무제표와 비교해야 올바른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 공시가 국내 IFRS의 표준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IFRS에 대한 분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 "이번 삼성전자의 IFRS 실적발표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표준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