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새벽 대란’… 소비자 또 '호갱'됐다


아이폰6 국내 판매가 시작된 지 단 하루 만에 ‘새벽 대란’이 또 일어났다. 아이폰6를 단 돈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소식에 1일과 2일 새벽 시내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동통신단말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또 한번 고객들을 ‘호갱’으로 만드는 현장이었다.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1일과 2일 새벽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폰 판매점에서 아이폰 6를 10만~20만원대에 판매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리점 앞에는 이미 소식을 접한 수십 명이 긴 줄을 서는 장사진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단말기 할부금을 현금으로 완납(할부완납)하거나 할부 방식으로 개통 계약을 맺은 후 고객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페이백)의 방식을 썼다.

이날 판매된 제품은 주로 아이폰6 16GB모델이었으며 34요금제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아이폰6 16GB 모델 출고가는 78만9,800원으로보조금 상한선인 34만5,000원을 적용해도 44만4,800원을 내야 살 수 있다.

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밤새워 줄 서서 아이폰6를 공식가격 모두 주고 구입한 고객들은 ‘호갱’이 돼 버렸다”며 “단통법의 허점을 노린 판매점이 대란을 만들어냈지만 진짜 피해자는 단통법과 정부를 믿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아이폰6 16GB를 출시된 지 하루 만에 19만원에 샀다. 출시된 지 하루 만에 80만 원짜리 기기를 이 가격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어쩌고 하면서 단통법 만들지 않았나”며 비꼬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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